재연되는 中펀드 '쏠림현상',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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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회복에 자금유입 6개월來 '최대'
전문가들, "분산투자 해야…" 한 목소리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중국펀드로의 자금쏠림 현상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중국펀드들이 수익률 회복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시중자금이 빠른 속도로 중국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

예전만큼 자금유입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체 펀드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관련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비중만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자산운용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펀드로의 자금유입액은 5766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릭스펀드와 친디아 펀드로도 자금유입이 이어지며 앞서 경험했던 중국관련 펀드로 쏠림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은 "글로벌 신용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증시가 동반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해외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특히 중국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해 3월 주춤했던 해외주식형펀드의 투자심리 확산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중국펀드로의 두드러진 자금유입은 수익률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설정된 대부분의 중국펀드들이 투자하는 홍콩H지수가 저점대비 2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중국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27.4%로 같은 기간 친디아(24.3%)나 브릭스(17.4%) 대비 두드러진 성과를 시현했다.

아울러 이머징시장이 선진국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리고 있는 것도 중국 펀드로의 자금유입 확대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홍콩H시장이 단기간 하락폭이 너무 큰 탓에 지금 시점이 저점매수 시기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펀드 연구원들은 재부각되는 중국펀드로의 자금쏠림 현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펀드는 장기투자 상품인 것을 고려해 수익률과 함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투자지역을 나눠 분산투자했을 때 안정성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제시한 투자대상 지역별 수익률을 살피면 중국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27.4%, 6개월 수익률은 -25.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친디아의 경우 1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4.3%, -20.1%를, 브릭스의 경우 각각 17.4%, -2.8%를 기록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브릭스펀드(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운데 미래에셋맵스운용의 '미래에셋맵스E-오션브릭스인덱스주식형자A-e'의 1·3개월 수익률은 각각 13.61%, 12.79%로 나타났다.

반면 친디아(중국인도)펀드인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자(C-A)'의 1,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5.12%와 -5.26%로 집계됐다.

이들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을 살피면 '미래에셋맵스E-오션브릭스인덱스주식형자A-e'가 -1.48%,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자(C-A)'가 -22.13%로 투자지역을 나눠담았을 때 얻어지는 안정성 간과가 수익률의 큰 차이를 불러온다는 지적이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아직 규모가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위험분산을 고려해 특정 국가 한 곳 보다는 브릭스 등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정지영 fn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여러 나라에 분산 투자하는게 적합하다"며 "어떠한 국가가 유망하다는 전망만 믿고 고수익을 얻고자 한 국가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되, 몇 개의 국가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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