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4년 연속 무분규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4년 연속 무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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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수용불가 원칙 고수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합의···2025년 양산
현대차 노사 대표가 지난 5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노사 대표가 지난 5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분규 없이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1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9125명(총원 4만6413명) 중 61.9%(2만4225명)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1만4797표, 기권 및 무효는 각각 7288표, 103표였다.

이번 타결은 4년 연속 무분규 타결로 현대차 노사 역사상 처음이다.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파업하지 않았다.

올해는 반도체 수급 대란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종 타결은 국내 경제 회복과 부품협력사 생산차질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합의안은 임금 10만8천원(기본급+수당 1만원) 인상, 성과·격려금 300%+550만원, 주식 20주,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울산공장 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2025년까지 짓고, 내년 상반기 생산·기술직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특히 노조가 강력하게 요구해온 국내 전기차 공장 신규 건설과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 채용 등의 요구를 현대차가 받아들인 것이 빠른 타결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는 2025년 양산(2023년 착공)을 목표로 국내에 현대차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신공장으로의 차종 이관과 국내 공장 생산물량 재편성을 통해 기존 노후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등 국내 투자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노사는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노사가 함께 미래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공장이 미래차 산업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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