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5월 유럽판매 9.8% 증가···시장 위축 딛고 호실적
현대차·기아 5월 유럽판매 9.8% 증가···시장 위축 딛고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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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5월 유럽에서 총 9만6천55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4만7천891대로 9.7% 늘었고, 기아는 4만8천665대로 9.8% 증가했다.

5월 유럽 전체 시장 판매량은 94만8천149대로 작년 동기 대비 12.5%나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대차·기아는 판매량이 오히려 늘면서 호실적을 이뤄낸 것이다.

점유율 역시 현대차 5.1%, 기아 5.1%를 합해 10.2%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p 올랐다.

올해 1∼5월을 합한 누적 판매실적은 45만4천5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현대차는 21만2천951대로 13.3% 늘었고, 기아는 24만1천612대로 20.5% 증가했다.

이 기간 유럽 전체 시장의 판매 규모는 453만1천59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1∼5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10.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p 올랐다.

지난달 주요 판매 차종을 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1만86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뒤를 이어 코나(7천102대), i30(5천117대) 등의 판매 대수가 많았다. 기아의 경우 씨드(1만3천456대), 스포티지(1만3천235대), 니로(6천334대) 등이 잘 팔렸다.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쏘울, 니로, EV6 등 전기차는 1만1천453대가 팔려 작년 동월보다 31%나 급증했다. 전기차의 1∼5월 판매량은 6만6천106대로 작년 동기 대비 50.7%나 더 팔렸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의 누적 판매량은 5만3천651대로 5만대를 넘어섰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5월부터 누적 3만1천799대가 팔렸고, EV6는 지난해 10월부터 누적 2만1천852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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