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Q 매출 18.3조·영업익 1.6조 '역대 최대'···"RV, 이익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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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11만대 '75%↑'···EV6 등 전기차 4.3만대 '150%↑'
기아 로고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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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가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차질과 원자잿값 상승 등 외부 악재를 뚫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 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 경상이익 1조 5180억원, 당기순이익 1조326억원 등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차종의 트림 및 사양 상향과 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49.2%, 15.1% 상승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0.2%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 원가 부담에도 큰 폭의 매출액 증가로 비용 상승분이 희석되며 전년 대비 2.1%p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다목적차량(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p 상승한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진 것도 수익성개선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 관계자는 이익 개선 배경에 대해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되며 도매 판매가 감소했으나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면서 인센티브 축소 하는 등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펼쳐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뤘다. 여기에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를 보면 △국내에서 전년 대비 6.5% 감소한 12만1664대 △해외에서 0.7% 증가한 56만4075대 △글로벌 시장에서 0.6% 감소한 68만5739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반도체 등 일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이로인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해외 시장은 유연한 생산 조정과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 물량의 타 권역 전환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이에 더해 북미·유럽·인도 권역에서 판매고를 올리며 증가세를 보였다. 판매량 감소에도 차종의 등급 및 사양 상향과 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져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8조3572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친환경차의 판매는 전체 실족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75.2% 증가한 11만 4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5.8%를 기록해 전년 대비 6.9%p 늘었다.

유형별로는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가 5만 1025대(전년 대비 68.7% 증가) △니로·씨드·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 5868대(전년 대비 4.3% 증가)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4만 3150대(전년 대비 148.9% 증가)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선 기아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 봉쇄 지속, 원자잿값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등 경영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해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유럽 올해의 차에 오르며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입증한 EV6를 비롯해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집중해 전기차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입지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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