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2.15%↑
뉴욕증시, 1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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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시즌이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51p(1.45%) 상승한 3만491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0.52p(1.61%) 오른 4462.21로, 나스닥 지수는 287.30p(2.15%) 상승한 1만361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상승세, 세계 성장 둔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드존슨의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4%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과 트래블러스는 모두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이다.

미국 장난감업체 하스브로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돈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올랐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구독자 수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가량 줄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떨어졌다. 정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국채금리가 또다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 초반 나스닥지수에 압박으로 작용했으나,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기대에 오르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2.94%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는 여전히 한 번에 50bp보다 많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75bp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할 때는 1994년이 마지막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해 최고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최소 몇 차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으며, 연방기금금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중립 금리를 넘어선 최고 3%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크게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6.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5.7%에서 올해 3.7%,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1월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0.3%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항공주들은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바이든 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연장 결정을 무효로 판결해 일제히 올랐다. 이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관련주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교통안전청(TSA)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18일 만료 예정이었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5월 3일까지 추가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TSA는 연방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은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미 공항과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선택사항으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스의 주가는 블랙스톤이 12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에너지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통신 관련주는 모두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이익 마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증시가 랠리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3.2%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89.3%보다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p(3.61%) 하락한 21.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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