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적립금 160.1조 '5.0%↑'···20·30대 관심도 증가
연금저축 적립금 160.1조 '5.0%↑'···20·30대 관심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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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69.9% 점유···신규계약 174.9만건 194% 급증
수익률 4.36% '0.18%p↑' 펀드 압도적···신탁 하락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수익률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한 가운데, 20~30대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52조5000억원)과 비교해 5.0%(7조6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상품별로는 보험 적립금이 112조원으로,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의 69.9%를 점유했다. 다음으로 펀드(24조3000억원, 15.2%)와 신탁(17조원, 10.6%) 등 순이었다. 펀드가 2년 연속 28.8%의 고성장을 기록한 반면, 신탁은 2018년 원금보장 등을 계기로 한 신규판매 중단 영향으로 감소세(-3.3%)로 전환했다. 

계약당 평균적립금은 보험(2461만원)과 신탁(2095만원), 공제(1961만원), 펀드(804만원) 순으로 전년과 순위가 동일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9조7000억원) 대비 1.8%(2000억원) 증가했다. 계약당 연간납입액은 262만원으로 전년 보다 4.8% 늘었다. 

연금저축의 연금수령액은 4조원(120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4.3%) 늘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295만원으로 2만원 줄었다.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174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94.4% 급증했다. 연금저축펀드의 신규계약은 163만4000건으로 249.0% 급증, 전체의 93.4%를 차지했다. 연금저축보험은 8.3% 감소한 1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해지계약은 2.2% 감소한 27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계약한 699만5000건 기준, 지난해 해지율은 3.8% 수준으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소득세법상 부득이한 사유(천재지변, 사망, 요양 등)로 인한 해지는 4.8%(1만3000건)이며, 나머지(95.2%)는 임의 해지가 이뤄졌다. 

지난해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4.36%로, 전년(4.18%) 대비 0.18%p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 적립금이 28.8%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 펀드 수익률이 13.45%로 예년처럼 압도적으로 높았고, 생보(1.83%)와 손보(1.63%)이 뒤를 이었다. 신탁(-0.01%)은 1.73%p 하락했다. 

20~30대 연령층에서 연금저축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모습을 보였다. 20~29세 연금저축 가입자 증가율은 2020년 16.8%에서 이듬해 70.0%로 급증했다. 30~39세는 2.3%에서 21.9%로 늘었다. 

손인수 금감원 연금감독실 팀장은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16.7% 증가했는데, 특히 20~30대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적"이라며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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