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국내 소비재 PLM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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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노려…제품 통합에 강점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한국오라클이 작년에 인수한 에자일(Agile) PLM(제품수명주기관리) 솔루션을 내세워, 국내 P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테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 오라클 아태지역 PLM 사업부 사이먼 파맷 본부장 © 서울파이낸스


PLM이란 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전체에 걸쳐, 산출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각 부서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해 협업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이를 통해 신제품이 출시되는 기간을 줄이고, 이 줄여진 기간만큼 R&D(연구개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빠른 제품 출시로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거 금융권에서 CRM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들여왔다 큰 실패를 맞본 것처럼, 커스터마이징, 즉 업체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오라클 아태지역 PLM 사업부 사이먼 파맷 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제품의 생산기간을 줄이고, 이에 따른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고객사 확보에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라클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상이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데도 가장 앞서 있다”며 “고객들은 이를 통해 효과적인 협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라클 PLM솔루션은 국내 기업에 많이 도입되는 SAP ERP와도 무리 없이 연동된다.
 
하지만 커스터마이징보다는 업계의 선진사례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오라클 제조유통물류 사업부 원문경 전무는 "커스터마이징을 다 하려다 보면 구축 시간이 길어지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 최고의 선진 사례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사들이 지닌 역량을 시장 공략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략 대상은 대기업이 몰려있는 소비재 업체들이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원문경 전무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6월까지 3개 이상의 협력사와 3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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