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韓 코로나 치명률 최저···풍토병 전환 첫 사례 될 것"
WSJ "韓 코로나 치명률 최저···풍토병 전환 첫 사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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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2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endemic·주기적 유행) 수준으로 낮아지는 세계 첫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아시아 국가들이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 잘 정비된 의료체계, 효과적인 감염병에 예방체계를 기반으로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국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최근 오미크론 유행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중증, 사망자 비율은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모니카 간디 캘리포니아대 의과대 전염병 전문의(교수)는 "한국이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첫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성인 97%가 백신을 접종하는 등 높은 백신 접종률,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 등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낮은 치명률을 꼽았다. 현재 국내 누적 치명률은 0.12%로 최근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점을 고려하더라도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최근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엔데믹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인구 백신 접종률이 92%에 이르는 싱가포르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중단했고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격리 의무를 해제했다. 일본도 지난 21일부터 17개 광역자치단체에 부과된 중점 조치 해제 계획과 함께 입국 제한 완화에 나섰다.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초 10만명을 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일주일 동안 5만~6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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