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월가 은행 최초 암호화폐 옵션상품 장외거래
골드만삭스, 월가 은행 최초 암호화폐 옵션상품 장외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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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비상장 암호화폐 옵션거래 장외(OTC)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셔터스톡)
골드만삭스가 비상장 암호화폐 옵션거래 장외(OTC)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셔터스톡)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골드만삭스가 미국 월가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암호화폐 옵션상품 장외(OTC) 거래에 나섰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회사인 갤럭시디지털과 손잡고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차액결제옵션이란 기초자산을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형태의 거래를 뜻한다.

이와 관련 CNBC는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옵션 거래에 대해 "월가 기관투자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목할 만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와 갤럭시디지털은 “그동안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그 가격 변동에 베팅하기 위한 파생상품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해부터 거래를 시작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과 비교했을 때 이번 OTC 거래는 골드만삭스 측이 더 큰 위험을 떠안고 있는 구조다.

대미언 밴더윌트 갤럭시디지털 대표는 “골드만삭스가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맞춤형 투자를 제공하기 위해 내놓은 첫 조치”라며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은 거래소 기반 상품이나 선물에 비해 훨씬 더 체계적으로 시장에 연관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 자산 시장의 선두주자인 골드만삭스가 이 같은 형태의 거래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의 자산 평가에 대한 성숙도가 높아졌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디지털자산 부문장인 맥스 민턴은 “갤럭시디지털과 함께 골드만삭스의 첫 현금 정산형 암호화폐 옵션 거래를 튼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가상화폐거래 부문장인 안드레이 카잔체프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자산에 연계된 옵션 수요가 매우 높다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구상하는 다음 단계는 옵션시장의 개발”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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