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차세대 구축 ‘막바지’
코스콤, 차세대 구축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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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남아, 이트레이드證 등 49개 고객사 4월중 마무리
3년여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 파워베이스로 업그레이드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코스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 2005년 6월부터 기존의 베이스 21 시스템을 파워베이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코스콤은 현재 총 49개 고객사중 44개사의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매커리사 등 나머지 5개사는 4월중에 완료할 계획이다.

■연인원 6만명 투입
코스콤은 국내 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한양증권, 이트레이드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중소형 증권사와 외국계 금융기관 등 총 49곳의 원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코스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코스콤 뿐만이 아닌 이들 49개 금융기관 전부를 업그레이드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파워베이스에는 IBM의 유닉스 서버 p570이 대거 도입됐다. 기존에는 HP의 메인프레임 서버인 텐덤이 사용됐었다. 스토리지는 EMC의 제품이, DB는 오라클의 제품이 사용된다. 프레임워크는 코스콤이 자체 개발한 파워프레임이, 미들웨어 WAS는 티맥스의 제우스가 도입됐다.

이번 시스템 구축에는 자바가 아닌 C 언어가 주로 쓰였다. 코스콤 차세대시스템팀 관계자는 “개발 언어가 무엇이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코스콤은 ‘종합자산관리형 IT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 아래 C기반으로 개발할 때, 안정성과 속도, 경제성 등을 가장 만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경영전략과 시스템의 최종목표에 부합하는가를 검토한 후 그에 걸맞는 언어와 개발방법론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코스콤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한 인력은 120명으로, 2005년 6월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감안하면 연인원 6만명에 이른다. 이들 인력의 대부분은 유지 보수에 다시 투입된다.

코스콤이 이번 시스템 구축에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자본시장통합법이다. 내년 1월 자통법이 발효될 경우 국내 증권업계의 취급업무 비중이 위탁매매 중심에서 투자은행 및 자산관리 업무로 이동해 선진형 수익구조로 변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직면에 IT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자본시장이 금융시장과는 다르게 ‘시장선점자가 누리는 혜택’이 가장 크다고 보고, 고객사의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 장기적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독자적 프레임워크가 핵심
파워베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코스콤의 독자적인 증권프레임워크인 파워크레임을 기반으로 개발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재사용성, 유연성,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코스콤은 설명했다.

최근 들어 증권사의 차세대시스템에 프레임워크가 도입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업자의 경험이 은행에 한정돼 구축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에 반해 코스콤은 상대적으로 증권업계에 특화된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도 코스콤의 개발 인력은 타사의 개발 인력보다 증권업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향후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투자자권유 대리인과 다양한 영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효율적인 고객관리와 멀티채널 접근이 가능토록 했다.

코스콤 차세대시스템팀 관계자는 “구축이 완료된 고객사로부터 시스템의 품질에 대해 대체적인 호평을 얻고 있다”며 “특히 주문/체결 속도 및 고객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체계나 신상품을 적시에 출시할 수 있는 Rule과 결합된 상품메타 모델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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