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미국 항공제조업체 보잉(Boeing)사의 B737-8 항공기 1호기를 국내 도입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737-8 항공기는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총 36개 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기종으로,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이자 안전한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특히 첨단 기술력이 적용된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에 이어 기존 날개보다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를 1.8% 추가 절감 가능한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윙렛(Advanced Technology Winglet)'이 장착됐다. 이에 따라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좌석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존 737NG(Next Generation) 항공기보다 13% 가량 탄소 배출량도 줄었다.
또 99.38%의 운항 정시율을 기록하는 등 운항 신뢰도도 최고 수준이다. 운항정시율이란 항공기가 정비 결함에 따른 지연이나 결항없이 운항시간표상에 나타난 출발 시각으로부터 15분이내에 출발한 횟수를 전체 운항횟수로 나누어 산출한 백분율이다. 이는 기상이나 공항 등 외부 요인이 배제된 각 항공사의 항공기 운영능력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국제지표로 사용된다.
대한항공은 737-8 항공기의 부품 제작에도 참여, 항력 감소 및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안된 날개 끝단 장치인 '윙렛 (Winglet)'과 양력 증강 장치인 플랩의 구동품을 감싸는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을 공급키로 했다.
여기다 안전 운항을 위해 737-8 정비 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고경력 기장들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737-8 기종을 운영하고 있는 해외 항공사에 자사의 정비사들을 방문시켜 실습 훈련을 통해 정비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운항 부문에서도 비행 중 일어날 수 있는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자체 운항 매뉴얼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또한 737-8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사의 시뮬레이터 훈련 참관 △관찰 심사 △시험비행 동승 등 안전 운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자체 안전성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감항성 검사 등 절차를 거친 후 3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총 6대의 B737–8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5년 11월 보잉사와 B737-8 기종을 총 3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