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펀더멘털 대비 주가 하락 과도"-키움證
"코오롱인더, 펀더멘털 대비 주가 하락 과도"-키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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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키움증권은 7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캐시카우 제품인 아라미드·페트(PET) 타이어코드의 실적이 견고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이에 목표주가 10만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영업가치는 증설 후 1조1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PET 타이어코드는 전방의 수요 개선 예상으로 올해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미드 섬유는 고강도, 고탄성 특성을 이용해 광케이블 보강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5G 이동 통신의 주파수 대역은 3.5GHz~28GHz로 LTE보다 높아 통신 속도는 빠르지만 회절성이 약해 커버리지가 LTE보다 작아진다. 이에 5G가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게 되고 더 많은 광케이블이 사용된다.

이 연구원은 "세계 5G 커버리지 및 채용률은 2020년 8% 수준에서 2025년 34%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광통신망 광섬유 케이블 시장 규모는 지난해 92억달러에서 2026년 208억달러로 연평균 1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여기에 들어가는 아라미드 섬유 수요도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라미드 사업 가치를 좀 더 공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코오롱인더는 현재 7500톤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1만5000톤으로 2배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에 증설 이후 아라미드부문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5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동종 업체 듀폰(DuPont)의 배수를 30% 할인하더라도 아라미드 사업의 영업가치는 1조1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약 60%를 상회한다"면서 "이는 점진적으로 기업 가치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코오롱인더는 베트남에 PET 타이어코드 플랜트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2차 증설 규모는 1만9200톤으로, 오는 9월 완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로롱인더의 PET 타이어코드 총 생산능력은 10만3200톤으로 확대되며 세계 2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회사의 베트남 타이어코드 플랜트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중국 플랜트 대비 원가 개선 효과도 추가될 것"이라며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가 투입되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는 국내외 주요 타이어 업체들(전기차용 포함)에게 공급되며 사업적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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