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간판 뗀 위메프, 메타쇼핑 승부수
소셜커머스 간판 뗀 위메프, 메타쇼핑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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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레이크 구축하고 자체 검색 AI 개발···상품 속성·가격 비교 서비스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위메프 본사 사옥 전결 (사진=위메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사진=위메프)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위메프가 상징과도 같았던 소셜커머스 간판을 떼고 메타쇼핑 플랫폼 변신이란 승부수를 던졌다. 

위메프는 2010년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한 때 쿠팡·티몬과 함께 3대 소셜 커머스로 불렸다. 이후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롯데·신세계 등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위메프는 치열한 출혈 경쟁으로 실적 정체기를 겪었다. 2020년 위메프의 매출은 3853억원으로 전년(4653억원)과 견줘 대비 17.1%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개선됐다. 

위메프는 소셜커머스에서 메타데이터에 기반을 둔 상거래 플랫폼으로 변신에 나섰다. 위메프는 총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토대로 상품의 특징 등 세부 정보를 비교∙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모든 상품에 적용한다.

메타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방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조화시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보여줄 수 있다. 이를 상거래에 도입하면 온라인쇼핑몰에 흩어진 상품의 속성·가격 등을 분석해 이용자가 최저 가격에 구매하는 단계까지 지원할 수 있다.

위메프는 관련 인재를 영입하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자체 개발 검색 인공지능(AI)도 내놨다. 데이터 레이크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집해 가공하지 않은 원형 데이터(Raw Data)들이 모여있는 저장소다. 검색 AI는 이 데이터들을 모두 취합·분석한다. AI가 하기 어려운 콘텐츠 요소는 휴먼 큐레이션(사람이 추천)이 보완한다. 위메프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엄선해 선보이는 기획전·특가 행사를 연다.

위메프는 소비자가 상품·브랜드의 특징·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는 비교 서비스도 시작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메타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해 큐레이션과 플랫폼 양 날개를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라면서, "내실 없는 외형 성장 보다 철저히 생존과 지속 성장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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