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로 인상···유럽은행은 동결
英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로 인상···유럽은행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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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0.15%p 올려···오미크론에도 '물가잡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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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첫 금리인상이다.

16일(현지시간)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0.15%p 인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1%로 10년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영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영란은행은 일단 물가 대응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으나, 당시 영란은행은 고용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동결했다.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은 2018년 8월 0.75%로 0.25%P 올린 이후 처음이다.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인하한 바 있다.

같은날 통화정책 회의를, 연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다. 다만 경제회복과 물가 목표치 달성에 진전이 있어 자산 매입 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의 채권매입을 내년 3월에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돈을 풀었던 주요국들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돈줄을 조이고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틀고 있다.

주요국 중 영란은행이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했고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내년에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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