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2023년까지 2.5조 투자 '혁신기술기업' 변신"
CJ대한통운 "2023년까지 2.5조 투자 '혁신기술기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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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중기 비전 발표 이후 계열사 첫 후속조치
플랫폼 집중 육성···조직문화·인사제도 대대적 쇄신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주요 경영진들이 경기도 동탄 소재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자율주행 이송로봇(AMR)'을 기반으로한 '오더피킹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주요 경영진들이 올해 10월 경기도 동탄 소재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자율주행 이송로봇(AMR)'을 기반 '오더피킹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창립 91주년을 맞은 CJ대한통운이 2023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이커머스·택배 등 플랫폼 사업을 신(新)성장 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내놨다.

해외 부문과 국내 계약물류(CL) 등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통적인 B2B 기반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제품을 보관하고 소비자의 집까지 배달해주는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사업 등 플랫폼 기반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이달 3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향후 3년간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 10조원 이상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기 비전을 제시한 이후 계열사에서 나온 첫 번째 후속 조치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14일 배포한 창립 91주년 기념사에서 "CJ대한통운은 이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사회기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기술 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면 미래는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넓은 부지와 큰 창고, 경험 기반의 운영 능력은 당분간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든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2조5000억원의 실탄은 이커머스와 택배, 신(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등 플랫폼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수도권 이커머스 핵심거점 및 3온도(냉장·냉동·상온)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구축하는 등 융합형 풀필먼트 인프라를 현재의 8배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규 풀필먼트 인프라는 이미 운영중인 곤지암, 용인, 군포 풀필먼트 센터 및 택배거점, 신(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와 연계돼 전국을 커버하는 '이커머스 매트릭스'의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한다.

융합형 풀필먼트 인프라에는 자율주행 로봇 등을 통한 자동화와 AI·빅데이터 기반의 예측운영 역량이 결합된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새로 수립된 비전은 데이터 기반 기술 역량으로 이커머스 물류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솔루션 기업"이라며 "미래 트렌드의 핵심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재 및 이커머스 물류와 부가서비스를 국내외에 통합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택배 사업은 소형상품 분류 설비인 멀티포인트(MP) 등을 통해 취급 능력을 늘리고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한다.

또 강 대표는 TES물류기술연구소의 연구 역량 확충을 위해 800명 수준의 최고급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연구소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조직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을 혁신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은 최고 인재와 일류문화"라면서 "치열하고 역동적이며 응집력을 갖춘 조직문화 혁명을 토대로 '91살이지만 청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7단계 이상으로 세분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직급 체류 연한도 폐지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역량이 있으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손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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