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 150기 더 짓는다···두산重·한전기술 등 급등
중국 원전 150기 더 짓는다···두산重·한전기술 등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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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1·2호 (사진=연합뉴스)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1·2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중국이 전 세계적인 탈원전 추세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두산중공업(4.47%), 한전기술(7.47%), 한신기계(17.31%), 우진(11.58%), 우리기술(5.28%), 일진(6.89%) 보성파워텍(5.05%), 에너토크(4.03%) 등 원전 관련주들이 급등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15년간 원전을 최소 150기 건설할 계획이다. 150기는 지난 35년간 전 세계 국가들이 지은 원전 수보다 많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난 이후 선진국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자제하지만, 중국만 적극적으로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020년대 중반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계획대로 원전 설비용량을 147기가와트(GW) 늘리려면 원전 건설에 3700억~4400억달러(약 437조~520조원)를 투입해야 한다고 매체는 추산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대란 속에서 원자력 발전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중국 당국이 대대적 원전 건설 계획을 마련한 이유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예년보다 바람이 덜 불면서 풍력·수력발전소의 전력 공급이 예년보다 감소했고 이는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졌다.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인도에서는 발전소 연료인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대대적 전력난이 발생했다. 원자력 가격은 이런 상황에서도 안정적이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원전 건설 비용 조달에 대한 부담이 작다. 중국은 원자로 건설 비용의 70%를 중국 국영은행에서 저리로 대출해 조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프랑스 원전 발전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중국 원전 건설비용이 약 3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관영매체인 경제일보를 인용하면서 중국이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에는 착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족한 전력을 원전과 기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매체는 중국이 궁극적으로 현재 2990기인 석탄화력발전소를 2060년까지 청정에너지 발전소로 대체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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