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고전'… 국내 펀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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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ㆍ중국ㆍ홍콩 폭락… 채권 펀드 강세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베어스턴발 악재에 약세를 보이던 글로벌 증시는 미 FRB의 기준 금리인하 소식에 반등했다. 그러나 신용경색으로 인한 경기 후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 속에 재 하락하면서 모든 지역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주식펀드는 지급준비율 인상과 총리의 추가긴축 시사, 티벳 관련 악재로 주간11.04% 하락했고 원유, 금을 비롯한 원자재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 관련 펀드수익률도 속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7.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 시가총액 3,000억엔 이하의 일본 중소형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우리CS일본SmallCap주식 1ClassC1’가 주간 2.70%의 수익을 올리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환헷지를 하지 않는 ‘FT재팬플러스주식-자(A)’ 펀드가 환차익에 힘입어 5.94%의 수익을내면서 월간 성과 1위에 올랐다.
 
뉴욕증시는 신용위기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감이 재차 커지며 한주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1.35%, 글로벌 주식펀드는 -3.84%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 펀드 역시 미국 신용위기 여파로 주간 3.85%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 수익률은 참담한 수중이었다. 홍콩증시가 뉴욕증시의 하락과 상품가격 약세로 5% 넘는 급락세로 마감하자 항셍 중국기업지수는 -10.40% 하락했다. 이 여파로 중국주식 펀드는 주간 -11.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중국 주식펀드에서 전체 순유출 규모의 절반이 넘는 883억원이 빠져나갔고 아시아태평양, 동유럽, 남미 등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6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이탈했다.
베트남 증시도 주간 12% 넘게 곤두박질치면서 베트남 투자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브라질 주식펀드 또한 주간 6.17% 하락 하며 2주째 약세를 지속했다.
 
원자재섹터 주식펀드에서 187억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고 기초소재섹터 주식펀드에도 신규펀드 설정으로 151억원 늘었다. 그밖에 브라질과 러시아 주식펀드에서 각각 25억원, 39억원의 자금이 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FRB의 신속한 대처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간 0.59%의 수익을 올리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화대비 달러와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IT를 포함한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이에 그룹주 및 IT테마 펀드들이 주간 및 월간 성과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주간 0.94%의 성과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 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6%,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길고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가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 중 중기채권펀드인 ‘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 1’이 주간 0.30%(연환산 15.80%)로 주간 성적 1위를 기록했고, ‘CJ굿초이스채권 1’펀드가 0.27%(연환산 13.96%)의 수익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 1’은 국공채에 90%이상 투자하고 있으며 보유 채권 듀레이션이 3년 이상으로 길어 단기 하락(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월간 순위에서는 보유 채권은 없고 CP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는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 펀드가 0.09%(연환산 4.90%)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흥국플렉스채권 1’은 11위로 물러났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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