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이틀째 급락···WTI 2%↓
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이틀째 급락···WT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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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수요 대비 공급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 내린 7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18% 하락한 73.3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WTI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원유시장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미국 휘발유 재고의 증가 등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다.

전일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 등 주요 외신들은  OPEC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산유량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조만간 증산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원유 공급이 늘면 유가의 하방 압력이 커진다. 

델타 변이 변수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 내 50개주 가운데 47개주에서 최근 1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러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원유 수요와 직결된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멤버는 "델타 변이가 아시아와 유럽에서 문제가 되는 점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일 혹은 수주 뒤에 원유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된 영향 등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4.0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82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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