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페이·뱅크 등 자회사의 상장 후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18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초 코로나 19 발발 이후 플랫폼 사업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공격적이다 못해 파격적인 밸류에이션 분위기가 형성,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특히, 플랫폼 사업에 대한 분사 및 IPO(기업공개) 등 적극적인 가치 어필 전략이 주효해 네이버 시총까지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가치는 플랫폼 사업에 대한 막강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한참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1조35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6% 늘어난 17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단기 주가 방향성은 뱅크와 페이 상장 후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의 상반기 주가 급등은 8월로 예정돼 있던 페이 및 뱅크 IPO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부분이 컸다"면서 "따라서 카카오 주가는 뱅크 및 페이 주가가 상장 후 공모가 대비 크게 상승하는 등 열풍이 이어지면 상승모멘텀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이나 그보다 다소 높거나 낮은 수준으로 셋업된다면 단기로는 재료소진 측면의 숨고르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혹여 8월 뱅크·페이 상장 후 주가 향방에 따라 카카오 주가가 단기 숨 고르기에 돌입한다 해도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서비스 개시라는 또 하나의 강력한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 등도 IPO 계획이 있거나 준비 중인데, 내년 이후 하나씩 순차적으로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