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증가 기대에 2년래 최고치···WTI 1.2%↑
국제유가, 수요증가 기대에 2년래 최고치···WTI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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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증가 기대에 따라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시간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1달러(1.2%) 오른 배럴당 6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69.7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역시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8%) 상승한 71.8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때 72.1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신고가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7만1천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4월 고용은 26만6천 명 증가에서 27만8천 명 증가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5.8%로 4월의 6.1%와 월가 예상치인 5.9%보다 낮아졌다.

5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연준이 이르면 6월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날 지표로 이런 우려를 덜었다.

정부의 부양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화적 금융 환경이 일찍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은 랠리를 재개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 OPEC플러스(+)가 단계적 감산 완화라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석유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용 굴착설비 가동 수는 전주부터 변함이 없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 대비 18.7달러(1.0%) 상승한 온스당 18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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