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0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 올해 3월 이후 3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금액도 역대 5월 중 가장 많다.
특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6% 증가해 1988년 8월(52.6%) 이후 약 32년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4월에도 증가율이 41.2%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40%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조업일수가 21일로 4월(24일)보다 사흘 적었음에도 수출액은 500억달러를 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49.0% 증가한 24억2000만달러로 201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4억달러를 넘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이 골고루 선전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14개가 증가했고, 이 중 12개 품목은 두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24.5%)은 11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수출도 93.7% 늘어 14년 8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외에도 석유화학(94.9%), 석유제품(164.1%) 등이 기록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선박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다만 대부분 2~3년 전 수주 실적으로 올해 수출 흐름과는 관련이 적다.
지역별로는 중국(22.7%), 미국(62.8%), EU(62.8%), 아세안(64.3%), 일본(32.1%), 중남미(119.3%), 인도(12.1%), 중동(4.6%), CIS(36.5%)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도 37.9% 증가해 47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9억3000만달러로 1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올해 들어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지만 내용 면으로도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이 더욱 견고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올해 수출 반등을 넘어 새로운 수출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