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이스피싱 2만5859건···전년比 64.3%↓
지난해 보이스피싱 2만5859건···전년比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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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예방 노력에 피해 규모 급감···수법은 진화"
대출빙자형 40~50대 남성·사칭형 50~60대 여성 취약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와 금액이 전년 대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지속적인 예방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고 있고, 연령별·성별에 따라 특정 사기수법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중 보이스피싱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만5859건, 금액은 2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4.3%(4만6629건), 65.0%(4367억원) 감소한 규모다. 

피해금액 중 1141억원은 피해자에게 환급돼, 환급률이 48.5%로 20.0%p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의 지속적인 예방노력에 주로 기인했다"며 "코로나19로 사기조직의 활동이 제한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소비자 경보를 5회 발령했고, △사이버보이스피싱 체험관 출범(5월) △TV∙라디오 공익켐페인 시행(10월) △명절 및 연휴 기간 중 보이스피싱 경고문자(SMS) 발송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다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연령별·성별에 따라 특정 사기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이에 금융소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지난해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1% 증가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9%로 전년보다 10.8%p 상승했다. 메신저피싱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43.3%)와 60대(42.5%) 등에서 85.8% 비중을 점했다. 

대출빙자형 사기는 40~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했다. 남성 비중이 61.2%, 40·50대 비중은 65.0%를 차지했다. 사칭형 사기의 경우, 50~60대 여성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여성이 64.5%, 60대 이상이 48.3%로 나타났다.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한 피해금 이체 비중역시 증가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피해금 이체 채널별 비중은 모바일·인터넷뱅킹이 75.2%로 대부분이었고, 창구・ATM 13.5%, 텔레뱅킹 4.8%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취약계층별·연령대별 맞춤형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50~60대 여성에게 언론·매체 등을 활용해 사칭형(특히 메신저피싱) 사기에 대해 실제 피해사례 및 대처요령 등에 관해 집중 홍보한다. 40~50대 남성의 경우, 금융회사로 하여금 고객과의 소통채널을 활용,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처요령 등을 집중 안내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금융회사 보이스피싱 대응체계 강화 및 관련기관 공조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회사에 보이스피싱 예방·대응체계(계좌개설절차 강화, 보이스피싱 피해구제 시스템 구축 등)를 강화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원회·과기정통부·방통위·경찰청 등과 수시·정기적으로 보이스피싱 경고 문자메시지 공동 발송하는 한편,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도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등 정보 공유를 통해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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