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협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16일) 오후 5시 30분 TV토론을 갖기로 15일 합의했다. 단 한번인 TV토론인데, 야권 후보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회는 채널A가 주관하고 TV조선·JTBC·MBN·YTN·SBS 등이 공동으로 중계하게 된다. 사회는 신율 명지대 교수가 맡고, 모두발언·사회자 공통질문·주도권토론·자유토론·마무리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양 측은 여론조사 설문 문항과 관련해선, 여론조사 기관을 2곳으로 정해서 진행한다는 데만 합의했다. 여론조사 문항을 포함한 세부 사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여론조사 문항만 합의하면 두 후보가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17~18일 이틀동안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전날 오전까지 두 후보 측은 공방을 주고 받았으나, 오후 3시 비전발표회를 앞두고 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사과를 건네면서 봉합됐다.
오 후보는 "더이상 저랑 안 후보 사이에 날선 공방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며 "제 표현이 좀 직설적이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 제가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 후보는 다만 안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과 함께 더 큰 야권을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한다"며 "(그렇게 되면) 야권이 분열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며 "만에 하나 윤 전 총장이 저와 함께 하겠다고 제안을 주신다면, 저는 국민의힘과 다같이 함께 하자고 설득하고 함께하려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