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충돌’…금리인하 효과 ‘곧’ vs 악재 ‘여전’
증시전망 ‘충돌’…금리인하 효과 ‘곧’ vs 악재 ‘여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발 악재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회복되는 듯한 투자심리는 세계 경제 정상들의 잇따른 경기둔화 경고로 다시 얼어붙었다.
설상가상으로 줄지어 대기중인 경제지표들도 부정적으로 예측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현 증시상황을 박스권 장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악재들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고, 조정기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금리인하 효과로 안정화?
미국연방중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는데 평균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는 점차 증시안정을 찾을 것이란 긍정론이 힘을 얻고 있다.
동부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 상무는 “최근 급격한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40~50%의 변동폭을 기록했던 IMF시절과 비교하면 아직은 심각하게 우려할 만큼은 아니다”라며 “당일등락율은 크지만 평균지수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또,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신용위기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 센터장은 “그동안의 조정은 미국발 악재를 통과하는 단계였다”며 “통과 과정이 마무리 되는 2분기 부터는 조금씩 안정화를 찾아가다 하반기 들어서는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조홍래 리서치센터 상무는 “지수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반발 심리도 지수급락을 막는 방패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1월 1570P가 최저점이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변수 해소돼야 반등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변동성들의 원인을 국내보단 해외에서 찾아야 하는 것과 같이 먼저 미국시장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반등은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증시가 해외변수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고려할때 글로벌 시장환경의 추세를 가릴 수 있게될 때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다.
대우증권은 예상지수 밴드를 1550~1800선으로 제시했다.
홍성국 센터장은 "1800선을 뚫을 에너지와 1550선을 깨뜨릴 악재가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낙관론에 근거한 신중론을 바탕으로 저가매수가 유효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보다 신중론에 무게를 둔 증권사도 있었다. 교보증권은 코스피지수의 바닥을 1500선으로 제시했다.
현재 요동치는 글로벌증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미국 주식시장은 예측이 어려운 상태로, 경기지표 호조를 비롯해 주식시장을 악화시킬만한 요인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주가의 안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 주식시장의 문제들이 선결되기 전까지는 상승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글로벌 시장을 비롯한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기간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미국이 금리를 125bp 내린 효과가 향후 시장에 반영된다면 주가가 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주식시장의 진정국면을 논하기엔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교보증권은 "일단 국내증시는 1600선을 지키려는 의지가 크다"며 "그간 지수 하락폭이 컸던 만큼 1800선을 향한 도전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출처 : 각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