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하락…"숭례문 때문에?"
MB 지지율 하락…"숭례문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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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정당지지율 자유선진당 '약진'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3주연속 하락곡선을 긋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갈등, 숭례문 복원과 관련한 국민성금 모금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숭례문 복원 국민성금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절반 가까이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리얼미터의 주간 여론조사 결과 이 당선인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주보다 2.7%포인트 떨어진 72.9%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올라간 20.5%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응답이 81.3%에 달했었다.

이같은 결과는 숭례문 복원 국민성금에 대해 우리 국민 48.1%가 반대하고 대통합민주신당 강금실 최고위원 등이 이 당선인에 대해 정면 비판하는 등 국민성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지지율 하락과 관계없이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51.5%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통합민주당은 10.4%에 불과했다. 흥미로운 것은 국민중심당과 통합한 자유선진당은 8.0%로 지난주보다 3.8%포인트나 상승했다. 통합효과를 놓고 양당간 희비가 교차했다. 이 밖에, 민노당 6.3%, 창조한국당 2.3% 순이었다. 이 조사는 12~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한편, 이 당선인의 숭례문 국민성금 복원 제안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에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역시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국민성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48.1%로 찬성 42.2%보다 6%포인트 가량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만이 절반이 넘는 54.5%가 찬성한 반면 다른 정당 지지층은 이 당선인의 제안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특히, 민주노동당 지지층은 75.8%가 반대했다. 자유선진당(68.8%), 통합민주당(68.4%) 역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62.1%)를 비롯해 대전·충청(61.6%), 인천·경기(55.7%), 전북(50.7%) 등에서 부정적 의견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52.7%), 대구·경북(48.6%) 응답자들은 국민들의 성금으로 숭례문을 복원하자는 제안에 대한 찬성의견이 더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찬반의견이 팽팽한 반면, 남성들은 절반이 넘는 51.4%의 응답자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73.6%)와 40대(55.5%)는 반대가, 30대(50.1%)와 50대 이상(53.6%)에서는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조사는 12~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전화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7%포인트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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