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신기술금융업' 신청 '임박'···증권가 벤처투자 확대 신호탄?
교보證, '신기술금융업' 신청 '임박'···증권가 벤처투자 확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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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삼성증권과 흥국증권이 올해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중소·벤처기업 투자에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교보증권도 라이선스 취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증권사의 벤처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다음달 중 금융감독원에 신기술금융업 관련 라이선스 등록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과 관련한 업무추가 승인안'이 의결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달 정도에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관련 등록을 신청할 것 같다"며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성장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수익원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라이선스 취득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기술금융사업자로 등록하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인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직접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설립일로부터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만 투자가 가능한 창업투자전문회사와 달리 관련 제한이 없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6년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증권사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허용했다. 

현재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올들어 삼성증권과 흥국증권이 각각 지난달 6일과 28일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등록을 마치면서 라이선스를 등록한 증권사는 총23곳이 됐다. 일부 증권사들도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취득을 검토하고 있어, 증권사의 벤처기업 투자는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취득과 관련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된게 없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해당 라이선스는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처는 모색하고 있다"며 "좋은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에 진출하는 데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사들은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직접투자, 창업투자조합, 사모펀드(PEF) 등을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할 경우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융자가 가능해져 수익원을 다각화가 가능해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B부문 안에서도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취득했다"며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기술금융 사업 추진을 준비하는 증권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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