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일 WTI 1.9%↓···금값 2.7% 급등
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일 WTI 1.9%↓···금값 2.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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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금값 희비 교차, 산유국 합의 실패·코로나 창궐에 弱달러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새해 첫 거래일에 국제유가와 금값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가는 산유국 합의 실패로 1% 넘게 하락했고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2% 넘게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0.90달러) 내린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1.4%(0.70달러) 하락한 51.09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2월 원유 산유량에 관한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회의에서 2월에도 현재 산유량을 유지할지, 아니면 증산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수 산유국은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염려로 산유량 동결을 주장했으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2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들은 5일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와 봉쇄 조치 등이 불확실성을 더했다. 영국은 3차 봉쇄를 단행했고, 미국에서 연일 입원 환자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국제 금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7%(51.50달러) 오른 1,946.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달러화가 최근 2년 반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한 것이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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