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희망퇴직' 잇달아···구조조정 확산되나
보험업계, '희망퇴직' 잇달아···구조조정 확산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황 악화를 비롯해 인수합병으로 인한 인력감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16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대상은 지난 1976년 이전 출생(44세 이상) 혹은 근속 20년 이상 직원으로 수석급 이상의 직원들이 대상이다. 희망퇴직자는 근속 연수 등에 따라 기본급 27~36개월치를 지급받으며 기타 생활 안정 자금을 별도로 받게 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KB생명과의 합병을 앞두고 중복 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앞서 KB생명도 지난 10일까지 1966~1976년생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올해 보험사들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만 45세 이상 또는 근속 2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80여명이 퇴사했다. 한화손해보험도 같은 달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아 1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악사(AXA)손해보험도 2015년 이후 5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삼성생명은 '공로휴직'에 '전직형 공로휴직'을 신설해 대상을 근속 '25년 이상'에서 '20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직(퇴직)을 원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특전'을 부여했다.

내년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인력 조정에 힘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7월 '신한라이프'로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무 중복과 비용절감 등을 위해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통합 후에는 중복인력 등의 이유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업황이 악화되는 이유로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인원 감축이 있을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