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삼성 일가가 비자금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술품 30여점 가운데 2, 3점이 이번 특검의 압수수색에서 발견됐다. 에버랜드 창고 등에서 발견된 7천여점의 그림 중에서 찾아낸 것이다.

MBC가 23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문제의 그림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1979년 작 '모나리자'.
김용철 변호사가 공개한 30점의 리스트 18번째에 나오는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 고전적인 엄숙성을 없애고자 했던 워홀의 예술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200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30만달러에 팔렸지만 지금은 2백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미술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앤디 워홀의 오르는 레이스(추세)로 봐서는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백만 달러요?) 네."<홍영주 편집장 (아트 프라이스)>

특검팀 관계자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도 여러점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변호사가 공개한 리스트에 오른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2점 중 '행복한 눈물'은 발견되지 않아, 또 다른 작품인 '초현실주의자의 머리2'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다른 특검팀 관계자가 "현재까지 김 변호사가 제시한 목록 가운데 2~3점이 발견됐다"고 확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작년 말 첫 폭로 기자회견에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 등이 삼성의 비자금으로 사들인 거라며 30여점의 미술품 목록을 공개했었다.

특검팀은 30점 중 일부가 확인됨에 따라 나머지 작품도 에버랜드 창고에 보관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하게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찾지 못한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헴의 눈물'도 전담반을 편성해, 소재를 추적하고 있는 중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