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대선 이후 '숨고르기' 혼조···다우 0.24%↓·나스닥 0.04%↑
뉴욕증시, 美대선 이후 '숨고르기' 혼조···다우 0.24%↓·나스닥 0.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급등했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8p(0.24%) 하락한 28,323.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 1.01p(0.03%) 하락한 3,509.4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4.30p(0.04%) 오른 11,895.23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6.9% 올랐다. S&P 500 지수는 약 7.3% 상승했고, 나스닥은 9%가량 급등했다. 주요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대통령 선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 갔다. 코로나19 재확산 소식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가운데, 그동안 뒤지던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WSJ의 집계로는 바이든 후보가 현재 앞서고 있는 네바다와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중 한 곳만 이겨도 승리가 확정된다.

다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선언이 상당히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조지아주가 미국 대선 재검표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미대선 격전주가 잇따라 재검표에 나설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됐다.

미국의 고용 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10월 실업률이 전월 7.9%에서 6.9%로 1%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WSJ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 7.7%보다 훨씬 양호했다. 비농업 일자리도 63만8000개 늘어 시장 예상치인 53만개를 훌쩍 넘어섰다. 

실업률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우려보다는 잘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보다는 훨씬 높은 실업률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고용지표의 호조는 적극적인 부양책 기대를 줄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전날 미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12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4만 명 선까지 도달할 태세다.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13% 올랐고, 기술주도 0.3%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는 2.14% 내리며 부진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백악관과 상원이 갈리는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알티프 카삼 EMEA 투자전략 대표는 "이날은 단지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주의 랠리는 공화당의 상원이 증세나 반독점 규제 강화 등을 제한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86% 내린 24.86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