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10조 기대감↑···증권가, 전망치 잇따라 상향
삼성전자 3Q 영업익 10조 기대감↑···증권가, 전망치 잇따라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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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본사전경.(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본사전경.(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 될지 금융투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이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는데다, 휴대폰과 가전 부문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실제로 달성할 경우,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최근 내놨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와 23.5% 증가한 62조9,000억원과 10조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 재개에 따른 중저가 스마트폰 (7,900 만대) 및 TV, 가전의 판매 호조로 모바일(IM) 과 가전(CE)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각각 3조2,000억원과 1조원으로 기대치를 뛰어 넘는 가운데 서버 수요 둔화에 따라 우려했던 반도체 부분 실적도 화웨이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 등으로 선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DB금융투자는 3분기 세트 업체의 판매 호조에 대해 4분기 수요를 일정 부분 선반영한 결과로 봤다. 이에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3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년 2분기 이후 서버용 D램 수요가 회복될 경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 연구원은 “반면 분기 실적은 단기적으로 세트 부분의 호조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이후 메모리 가격 반등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서버 업체들 재고 축소와 코로나발 글로벌 수요 둔화가 완화되는 2021년 2~3분기 사이가 될 것으로 주가는 이를 선행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KB증권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B증권 역시 휴대폰과 가전 부문이 3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주도하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8.8% 증가한 10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약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3분기 IM(IT·모바일)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2018년 1분기(3조7000억원) 이후 10개 분기 만에 3조원대 회복이 예상되고 3분기 CE(소비자가전) 영업이익도 TV, 가전출하 증가 영향으로 4년 만에 최대 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디램, 낸드) 가격 상승 전환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세트사업(IM, CE)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은 세트사업의 이익비중 확대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감소로 이어져 실적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일부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아직 전망치 수정을 하지 않은 증권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NH투자증권은 IM과 CE 부문의 실적 전망치를 각각 3조원 이하, 1조원 이하로 전망하며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 추이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이달 중순 정도 되면 다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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