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원순 시장 균형발전 약속 48건 중 28건 완료"
서울시 "박원순 시장 균형발전 약속 48건 중 28건 완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삼양동의 개선·변화. (사진= 서울시)
서울 삼양동의 개선·변화. (사진= 서울시)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시가 2년 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한 달 간 삼양동 생활 이후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6개 분야 48개 사업 중 28개가 완료됐으며, 20건은 현재 추진 중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8년 7~8월 서울 삼양동의 에어컨 없는 옥탑방에서 한 달 동안 살며 주민 관심도와 체감도가 높은 사업 등 48건을 추진 사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상징적인 지역인 삼양도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8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주요 사업 분야로는 △주거환경 개선 △쉼터 확보 △공동체 회복 △교통편의 개선 △문화여가시설 건립 △청년 유입 등을 통한 지역활력 도모 등이다.

시는 강북구와 지난 2년동안 총 69억원을 투입해 삼양동 일대 이면도로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을 추진했으며, 도로·하수관로 등 열약한 기반시설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127가구 중 공급을 신청한 64가구 전체에 대해 공급배관 공사도 완료했다.

방치됐던 빈집과 유휴부지는 주민 휴식공간과 녹지공간으로 변신했다. 빈집 5채와 유휴 국공유지 2필지를 활용해 마을쉼터 5개소 조성을 완료했다. 미양·삼양초등학교에는 학교 옥외공간을 근린공원으로 활용하는 '에코스쿨'이 조성됐고, 주택가 곳곳에는 유실수와 초화류를 심어 녹색쉼터로 탈바꿈했다.

주민공동체를 회복하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공간도 5개소가 추가 조성된다. 올해 2곳, 내년 3곳이 추가되며 빈집과 노후 마을쉼터를 복합개발해 내년 8월 '삼양동 주민 복합공간'으로 문을 열고 현재 이용 중인 2개 주민 공동이용시설(소나무협동마을·양지마을)은 각각 주변 건물을 추가 매입해 규모를 확장 중이다.

또한 1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립이 추진 중이며, 민간과 협업해 '나눔카' 주차장소도 확대됐다. 우이신설선은 올해 4월부터 평일 출근시간대 배차간격을 줄여 혼잡도를 36%포인트(p) 개선했다. 시는 강북 우선투자 대표 사업으로 '동북권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와 '강북 청소년 거점도서관'을 각각 새롭게 건립했다.

주거밀집지역인 삼양동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청년‧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유입을 유도하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장기간 방치됐던 빈집을 활용한 청년주택‧행복주택이 오는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창업지원 등 청년거점공간도 차례로 문을 연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2018년 삼양동 한 달 살이는 서울시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패러다임을 강북 우선투자로 바꾼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라며 "수십 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하루아침에 바로잡기는 어렵지만, 약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정책기조를 유지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