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매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것과 달리 코로나19 여파에 성장 폭이 꺾였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3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8964억원으로 1.2% 늘었으며, 순이익은 2342억원으로 3.7% 늘었다.
올해 1분기엔 럭셔리 화장품에 밀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생활용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매해 럭셔리 브랜드가 실적을 이끌어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면세점 채널이 타격을 입은 탓이다. 화장품 사업 매출(1조 665억원)과 영업이익(221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10% 줄었다.
반면 물티슈나 행주, 핸드워시 같은 위생용품 수요가 늘면서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50.7% 늘었다.
LG생활건강 측은 "닥터그루트와 벨먼, 히말라야 핑크솔트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소비자 수요, 유통 변화에 즉각 대응해 핸드 겔, 핸드워시, 물티슈 등 항균 위생용품을 출시하면서 높은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음료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3505억원, 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43.9%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과 야외 활동, 외식이 줄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달음식이나 온라인 채널을 공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