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외환시장 '셧다운'···필리핀, 두테르트식 코로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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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코로나19로 인해 필리핀이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 휴장 조치를 취했다. 폭락장이 이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1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증권거래소와 은행연합회는 이날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주식, 채권, 통화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시장을 폐쇄한 최초 사례다.

블룸버그는 "위기 발생에 때른 금융시장 폐쇄는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며 "미국 증시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약 1주일간 문을 닫았고, 홍콩 증시도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거래를 중단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필리핀은 야간통행 금지를 실시함에 따라 증권거래소도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3시30분에서 오후 1시 정각까지로 앞당겼다. 채권과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로 거래시간 단축됐다.

이 보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 전체를 봉쇄했다.

지난 15일 루손섬에 있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봉쇄했다가 이튿날 대상 지역을 루손섬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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