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사기방지시스템 도입’ 서두른다
보험사, ‘사기방지시스템 도입’ 서두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사기 급증…삼성·대한·알리안츠생명 등 속속 도입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늘어나는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관련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구축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세청 또한 보험료 부당 청구 및 탈세 탈루범을 감지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들 업체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사기를 막고, 심사 부문의 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적발건수는 2004년 16,513건, 2005년 23,607건, 2006년 34,567건, 2007년 상반기 15,73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기방지 시스템을 도입한 보험사들은 각 사별로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케이에스텍이 공급하는 룰 엔진인 아이로그와 SAS코리아가 공급한 통계분석 툴을 결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반면, 대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케이에스텍의 룰 엔진만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아직 통계분석 툴을 도입할만한 데이터 축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우선 룰 엔진을 도입해 사기방지에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보험사들이 사기 방지 시스템 도입에 아직 소극적이라는 것도 주요인중 하나로 분석된다.

생손보사 별로 보이는 모습도 차이점이 있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사기방지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보이는 보험사는 모두 생보사들이다. 손보사의 경우 생보사에 비해 보험사기 발생 비율이 6배 이상 높다. 더욱이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발생시 입원율은 70%를 넘는다. 일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케이에스텍과 SAS코리아와 같은 관련업체들도 손보사를 겨냥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AS코리아 최희복 상무는 “과거에는 보험사가 비즈니스 룰 엔진을 도입하거나 심사관의 개인적 경험과 직관을 통해 사기를 적발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기존 데이터 축적 및 분석 등 과학적인 방법론이 크게 대두되면서 전문 FDS솔루션 도입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