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레이싱 본능 속 '반전의 부드러움'
[시승기]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레이싱 본능 속 '반전의 부드러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희소함의 가치, 마세라티만의 멋진 디자인, 마세라티만의 아이덴티티, 특유의 배기음" 마세라티만의 매력이다. 

마세라티는 국내에서 꾸준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탈리아 하이퍼포먼스 브랜드다. 플래그십 모델인 콰트로포르테를 비롯해 기블리와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 그리고 SUV 르반떼 등이 판매되고 있다. 

2013년 첫 공개 이후부터 마세라티의 플래그쉽 세단으로 자리매김한 콰트로포르테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하이퍼포먼스 럭셔리 세그먼트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그중 콰트로포르테 S Q4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모델 중에서도 강력한 스포츠성에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갖춘 상위 버전이다. 

마세라티 브랜드는 모든 차량에 이탈리아 감성을 녹여내고 있다. 기블리나 콰트로포르테, 르반떼 등 마세라티만의 패밀리룩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콰트로포르테는 플래그십 세단의 럭셔리한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출시 당시부터 직선과 곡선미로 대담한 이탈리안 스타일을 살린 최초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마세라티)

강렬하고 저돌적인 외과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던 스타일로 마세라티 브랜드만이 추구하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됐다. 현재까지도 그 디자인 원칙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에 군더더기 없는 낮고 넓은 깔끔한 스타일의 콰트로포르테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세단이 아닌 스포츠카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특히 전면부의 그릴과 삼지창은 마세라티만이 가지는 남다른 존재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전장 5265mm, 전고 1485mm, 휠베이스가 3170mm로 설계된 때문에 측면의 이미지는 차체 사이즈에 비해서 더 길어 보인다. 타이어는 피렐리 브랜드로 앞은 245mm, 뒤쪽은 285mm의 광폭 사이즈다. 21인치 알로이 휠은 콰트로포르테를 더욱 당당하게 해줬다.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실내는 스포티하면서도 플래그십 세단답게 고급감을 최대한 살렸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멀버리 실크로 우아함을 더한 인테리어와 라디카(Radica) 우드 트림의 대시보드, 가죽으로 고급스럽게 마감된 스티어링 휠을 갖추고 있었다. 

3170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최신 콰트로포르테 모델은 넓은 실내 공간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차량 내부는 운전자와 승객에게 전용 비즈니스 라운지에 앉아 여행하는 기분을 들게 했다. 특히 불편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던 뒷 좌석의 여유로운 레그룸으로 아늑함과 여유를 느껴봤다.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실내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실내는 운전자와 탑승자들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에 중점을 뒀다. 마세라티만의 이탈리아 감성을 최대한 살렸으며 전체적으로 고급감을 잃지 않았다. 

계기판은 7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여기에 대시보드에 위치한 8.4인치의 고화질 터치스크린은 그래픽이 개선된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플러스(MT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지원됐다. 

콰트로포르테의 경우 가솔린 엔진은 3.8리터의 V8엔진을 탑재한 콰트로포르테 GTS와 3.0리터의 V6 엔진의 콰트로포르테 S Q4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두 엔진 모두 페라리와 공동 개발했으며 마라넬로 소재의 페라리 공장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생산되고 있다.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시승차는 2020년식 콰트로포르테 S Q4다. 2974cc의 V6 엔진에 직관적 사용성을 극대화한 8단 ZF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초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최고출력 430마력과 59.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8초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최고속도는 288km/h에 이른다. 달리기 성능과 다르게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도 보강됐다.

가속페달을 밟자. 묵직한 차체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자세로 도로를 내디뎠다. 스포츠 세단에 걸맞은 탁월한 가속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동 성능력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울려 퍼지는 엔진음은 운전자의 어깨를 으썩하게 만들어줬다. 

일반 주행에서 효율을 극대화한 I.C.E 모드가 있다면 스포츠 모드는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버튼이었다. 고급 세단처럼 편안함과 스포츠 카의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마세라티 시승은 언제나 흥분된다.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주행모습. (사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주행모습. (사진= 마세라티)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버킷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주면서 엔진 소리가 웅장하게 뿜어져 나와 운전자로 하여금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이탈리아 감성이 묻어있는 엔진소리는 마세라티에 빠트릴 수 없는 매력이다.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은 본사에 엔진사운드 디자인 엔지니어와 튜닝 전문가, 피아니스트, 작곡가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배기음을 조율한다.   

일반도로에서의 승차감은 편안했다면 고속에서는 다소 딱딱했다. 그렇지만 과속 방지턱을 넘었을 때에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었다. 코너링 퍼포먼스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예리한 핸들링 감각과 차체 거동,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서스펜션. 여기에 끈끈하게 그립을 유지하는 타이어까지 갖췄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2톤이 넘는 콰트로포르테 S Q4는 거침없이 내달렸다. 밟은 만큼 속도는 무제한으로 나갔고 여기에 힘까지 더해져 흥분과 아찔함을 동시에 느꼈다. 스포츠 모드로 변환하자 도로 위의 무법자로 변신했다. 콰트로포르테의 특성상 급가속을 할 경우 후륜 쪽에 물려있는 구동 힘이 순식간에 전륜으로 전달된다.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는 독일 차와는 달랐다. 독일차에서 느낄 수 있었던 통제받는 듯한 주행감과는 달리 주춤거림이 없는 고속 주행감은 짜릿함의 극치를 시승하는 내내 안겨줬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Q4는 격식을 잃지 않는 선에서 이탈리아 감성을 살린 최고의 성능을 담아냈다. 

콰트로포르테 S Q4의 최대 장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가 지향하는 스포츠 DNA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코너링 퍼포먼스에서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예리한 핸들링 감각과 차체 거동,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서스펜션. 여기에 최상의 그립을 유지하는 타이어까지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 세단에 걸맞게 제동력은 훌륭했다. 마세라티 모델다운 성능이었다. 브레이크 성능 하나는 정말 뛰어나다. 단순 최대 제동력뿐 아니라 초기 응답성도 좋고 밟는 만큼 후반부 영역까지 일정하고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잘 잡아줬다.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실내모습. (사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콰트로포르테 S Q4 (사진= 권진욱 기자)

2020년식은 기존 모델보다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도 보강됐다. 콰트로포르테 S Q4에는 첨단 능동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고,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적용된 것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졸음이나 부주의한 운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전방 추돌경보나 사각지대 어시스트, 차선 이탈 경고는 매우 유익한 시스템이었다. 차선이탈 경고(LKA)는 매우 섬세해졌다.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는 남성이라면 한 번 타보고 싶어 하는 로망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벤츠나 BMW, 아우디 등의 독일 브랜드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최근 마세라티를 선택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