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퍼팅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
숏 퍼팅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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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의 단풍나무들을 보고 있노라면 계절이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있는 은행나무의 노란 잎들을 바라 보면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 나옵니다. 20대 중반 학창시절 때로 기억합니다. 지금처럼 늦은 가을에 학교에서 과 MT로 내장산을 가게 됐는데 그때 본 단풍나무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온통 울긋불긋한 주변 단풍나무들을 배경으로 커다란 은행나무가 노란 나뭇잎을 온 몸에 바른 채 웅장하게 서 있었습니다. 잎들이 거의 떨어지지 않은 커다란 은행나무가 샛노란 색을 칠한 채 우뚝 서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환상 이상이었습니다. 20여년 전 일인데도 아직도 필자의 뇌리에는 그 영상이 생생합니다. 다시 한번 가본다는 미련만 가진 채로 세월이 흘러 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늦가을 은행나무만 보면 옛일이 생각나 추억을 끄집어 내게 됩니다.
독자 분들도 단풍에 대한 추억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텐데 필드에 나가게 되면 너무 볼을 치는데만 치중하지 마시고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도 느끼길 바랍니다. 지나간 세월은 추억으로만 되돌릴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숏 퍼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숏 퍼팅에서 가장 큰 적은 압박감입니다. 
1.5미터 정도의 퍼팅을 남겨놓게 되면 심리적인 부담감이 오게 됩니다. 차라리 긴 퍼팅이면 안 들어간다 생각을 하고 부담없이 홀을 향해 볼을 굴릴 수 있는데 짧은 퍼팅을 할땐 긴장을 하게 됩니다. 실패에 대한 압박감과 성공해야 본전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숏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입니다. 어떤 기술적인 테크닉보다 자신감을 먼저 가지라는 것입니다.
라이도 많이 볼 필요가 없습니다. 홀 컵 안으로 넣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과감히 밀어주시면 됩니다. 설사 들어가지 않더라도 컵에 걸려 그리 멀리 굴러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홀 안으로 밀라는 뜻입니다. 오르막은 물론이고 내리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오르막에서는 홀의 반대편 벽을 때리도록 볼을 강하게 치라고 말을 합니다. 내리막 숏 퍼팅에서도 이 말은 통합니다. 아주 심한 내리막을 제외하고는 반대편 벽에 맞고 떨어질 수 있도록 과감히 밀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짧은 퍼팅을 남겨놓게 되면 볼 뒤에서 라이도 살피게 되지만 반대편에서도 경사도를 읽게 됩니다. 이때 평지를 제외한 곳에 볼이 위치해 있을 때는 앞뒤의 라이가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볼의 뒤에서는 스트레이트 라이인데 반대 편에서는 약간의 훅이나 슬라이스 라이가 보입니다. 이럴 때는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처음 볼의 뒤에서 본 라이가 더 정확합니다. 앞 뒤의 라이가 틀리게 보일 땐 볼 바로 뒤에서 보는 라이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짧은 거리에서는 볼의 구르는 속도에 의해 경사도 라이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숏 퍼팅에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기술적인 면이 있습니다.
물론 롱 퍼팅도 마찬가지지만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라는 것입니다. 두 다리를 지면에 단단히 고정을 시킨 채 손목의 움직임을 죽이고 양 어깨의 축 운동으로 볼을 밀어야만 됩니다. 홀 컵이 보이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끔은 미 PGA 시합에서도 선수들이 숏 퍼팅을 실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이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시선입니다. 홀 컵에 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시선을 볼이 있던 곳에 둬야 합니다. 이유는 여러분께서 잘 아실 것입니다. 타이거 우즈의 퍼팅을 보십시오.
3미터가 넘는 거리에서 퍼팅할 때조차 그의 시선은 끝까지 볼 있는 데에 두고 있습니다. 정확성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김성배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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