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일제히 인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일제히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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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일괄 적용...40만개 점포 수혜
12월엔 체크카드...전산시스템 개발 '박차'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은행 및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추진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합리화 방안에 따라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카드업계 최초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를 이원화하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 조정했던 비씨카드가 19일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 인하,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의 3가지 방향에서 이뤄진다"며 "유흥사치 업종을 제외한 가맹점에 한해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맹점 수수료율이 3.28% 초과 적용됐던 가맹점에 대해 일괄 3.28%로 적용되고 2.65% ~ 3.28% 구간내에서 차등적으로 인하 조정하게 된다.

또, 현재 수수료가 2.10%를 초과하는 224만개 영세가맹점과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일괄 2.10%로 인하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수료가 인하돼 적용되는 영세가맹점은 세법상 간이과세 사업자이며, 최근 1년간의 매출이 지나치게 높은 가맹점은 제외된다.

지난 15일에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영세가맹점 대한 수수료율을 낮췄다.

삼성카드는 최고 4.5%까지 부과되던 영세가맹점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2.2%로 내리기로 했으며 기존에 2.2% 이하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던 가맹점은 현행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일반가맹점 가맹점 수수료도 최고 4.5%에서 3.5%로 낮췄으며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다음달중 전산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인하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역시 최고 4.5% 수준이던 영세가맹점 수수료를 2.2%까지 낮췄다. 신한카드는 160만개 일반 가맹점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체크카드 가맹점에 대해서는 12월 중에 수수료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현대·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이달 중에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전산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역시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을 2.2%선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5일 일반가맹점과 체크카드에 대해 수수료를 내렸다.

외환은행은 일반가맹점 수수료를 기존 2.7~4.5%에서 2.7~3.4%로 낮추고,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2.0%를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2.0% 이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 가맹점과 유흥ㆍ사치업종은 제외된다.

카드업계는 애써 태연척 하려 하지만 이러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해 난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업계의 자발적 노력이 아닌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에 떠밀리듯 마지못해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A 신용카드 관계자는 "2배에 가까운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많지는 않지만 수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용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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