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스마트폰 적자 절반으로 '뚝'···"생산지 효율·원가 개선 영향"
LG전자 3분기 스마트폰 적자 절반으로 '뚝'···"생산지 효율·원가 개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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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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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부문이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 개선 영향으로 3분기 영업적자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가 3분기 3분기 매출액 1조522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영업손실(3130억원)에 비하면 적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고, 지난해 3분기(1442억원)와는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410억원) 및 전분기(1조6133억원)보다 떨어졌다.

LG전자 측은 "듀얼 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북미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3분기까지 LG전자 MC 사업본부의 적자는 18분기 연속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2000억~3000억원대 까지 커졌던 적자 폭이 감소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이번 적자 폭의 개선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개선의 영향이 컸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MC사업본부는 사용 편의성이 개선된 듀얼스크린을 적용한 프리미엄 신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겠지만 생산지 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4% 증가했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055억원)을 훨씬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로, 스마트폰 부문에서 적자 폭을 줄인 덕택이 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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