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사상 최대···'명불허전 생활가전'
LG전자, 3분기 매출 사상 최대···'명불허전 생활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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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3분기 사상 첫 매출 5조 돌파···스마트폰 적자 대폭 감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거침없는 생활가전의 성장과 TV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역대 3분기 중 최대를 달성했으며 누적 기준매출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 매출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4.4% 증가했다. 역대 3분기 실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가장 많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6조2450억원으로 역대 최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3343억원으로 11.2% 줄었다.

믿을 건 역시 생활기전 뿐이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 사상 매출 첫 5조원을 넘어서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액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난 5조33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매출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4289억원을 기록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성수기 진입으로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늘어난 3조86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경쟁심화와 환율 악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318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했다. 18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액은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북미 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 개선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자동차 부품 등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신규 프로젝트 매출 증가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1조340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60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LED 및 대형 사이니지의 판매가 늘고 미국, 유럽 등에서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늘어난 6987억원을 기록했고 전 분기 보다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의 매출 확대와 태양광 모듈 생산성 향상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90.3% 늘어난 66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경쟁 심화와 해외 시장은 무역 분쟁, 국제정세 등 불안 요소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했다. 따라서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과 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투입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대비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사용 편의성이 개선된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프리미엄 신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겠지만 생산지 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 고효율 제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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