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프라임 후폭풍 가능성 다시 고개"
"서브 프라임 후폭풍 가능성 다시 고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 펀드 제구실 못해 상황 악화될 듯"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또 다시 세계 증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6일 경고했다.

신용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슈퍼펀드' 조성을 주도했던 씨티그룹이 막대한 모기지 연계채권 손실 타격을 입은 가운데, 채권 상환자금 확보를 위한 주식투매가 또 한차례의 금융시장의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

FT는 앞서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50억달러로 조성한 슈퍼펀드가 제대로 운영될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슈퍼펀드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씨티그룹은 모기지사태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회장이 전격 교체되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날 블룸버그도 "씨티그룹의 모기지 연계채권 손실이 최대 137억달러에 달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씨티그룹의 3/4분기까지의 누적 수익을 합친 규모와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모기지 위기에서 유일하게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골드만삭스도 향후 연계채권 손실로 인한 상각이 불가피하다는 소문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회사측은 거듭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은행들의 이같은 피해는 연계채권을 보증한 보험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FT는 "MBIA와 Ambac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신용등급 재조정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며 "채권 상환자금 마련부담으로 인해 관련 주식이 싼값에 대거 매각될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이어 "슈퍼펀드가 제기능을 한다면 이같은 투매를 저지할수 있으나 현재로선 여건이 되지 못한다"며 "따라서 향후 몇주사이 월가 은행들이 위험 부담이 큰 '구조화투자(SIV)' 손실을 메우기 위해 구제기금을 더 많이 할당하라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도 중앙은행의 전현직 총재들의 말을 인용해 신용경색 고통이 더욱 커질 것임을 경고했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 메르빈 킹 총재는 6일 BBC 회견에서 "영국 은행들이 모기지 충격으로 입은 손실을 공개하기까지는 몇달이 더 걸릴 것"이라며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이같은 절차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