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별 분석에서 용도별 분석으로... 올 4분기부터 적용
한국은행이 가계신용통계를 보다 세분화시키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금융권 대출이 가계부문에 집중됨에 따라 가계부문 신용통계에 대한 정책적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12일 한국은행은 기존에 신용형태별로 통계를 작성하던 것을 면밀한 동향분석이 가능한 용도별 통계방식으로 단계적 개편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방식은 가계신용동향 분석을 세분화시키는 데 유리해 소비 및 주택용도에 따른 통계 등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가계신용통계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은행은 아직 일부 금융기관이 전산시스템이나 용도별 기초자료 등이 미비한 점을 고려, 방식 변경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4/4분기부터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고 내년 4/4분기부터는 신규취급액에서 잔액기준으로 작성기준을 변경, 적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가계대출의 기간별 구분기준을 계약만기에서 잔존만기 기준으로 변경하고 가계대출의 보증형태별 구분 통계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무상태의 안정성 판단이 보다 용이해지고 신용·보증·주택담보·기타담보 등 보증형태별 세부 통계 구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신용기간 중 실제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가계신용 기간 중 신규 취급 및 상환 규모 통계를 새로이 작성하고 가계부문 건전성 파악을 위해 연체규모 관련 통계도 신설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새로운 방식의 통계자료를 우선 동향분석 등에 활용하고 통계표 수록은 시계열 축적 기간 등을 감안, 내년 4/4분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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