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효율성 극대화'···모바일뱅킹 6자리 '핀번호' 대세
'편의·효율성 극대화'···모바일뱅킹 6자리 '핀번호'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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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설인증서 도입 확대···보안·편의성 절충
KB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 (사진=앱 캡쳐)
KB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 (사진=앱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시중은행 모바일 앱의 보안·본인인증 수단이 공인인증서 대신 6자리 숫자인 '핀(Pin)번호'로 대체되는 추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했다.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하게 되면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없이도 일부 대출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특히 복잡했던 영문자·숫자·특수문자 조합 비밀번호 대신 핀번호가 사용된다. 공인인증서처럼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도 사라졌다. 1년간 사용하지 않거나 직접 폐기 하지 않는 이상에는 기간 제한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최근 '아이원(i-ONE) 뱅크'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핀번호를 사용하는 모바일인증서를 도입했다. 인증서로 통장개설과 상품가입, 이체가 가능하다. NH농협은행 역시 올원 앱에서 핀번호를 입력해 금융거래 할 수 있고, 우리은행은 다양한 인증수단 중 하나로 핀번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뒀다.

은행권은 관련 법 개정으로 '사설 인증'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증서 도입을 확대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공인인증서를 포기하지 않고, 생체정보 입력 절차를 집어넣어 지문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가 입력되게 하는 식의 '우회 방법'을 사용해왔다.

화면을 일일이 터치하는 것보다는 손가락만 한 번 갖다대는 방식이 훨씬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인인증서 기반으로 매년 갱신해야 한다는 점과 보안카드·OTP·ARS 등 추가 인증을 받아야 금융거래가 가능한 점 등 불편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설 인증서는 이런 우회방법을 쓰지 않아도 은행이 원하는 방식으로 인증받도록 개발할 수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유심 인증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은행권은 현실적으로 물리적인 인증을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따라 불편은 최소화하고 효율을 최대화하는 '핀번호'를 선택했다. 핀번호는 숫자로만 이뤄져있기 때문에 외우기 쉬우면서도 고객이 직접 알려주지 않으면 외부에서 알아낼 방법이 없어 금융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편의성과 보안은 동전의 앞뒷면 같아 어느 한 쪽이 좋아지면 반대쪽은 나빠진다"며 "은행권에 사설인증이 확대되면서 현재 가장 절충된 인증 방법인 핀번호 입력 방식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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