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 상위권 中 펀드 '싹쓸이'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권 中 펀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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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부활...주식형펀드 환매시 국내증시 '발목' 우려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한 동안 주춤했던 해외 주식형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회복하며 연일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가자 고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에 주춤하는 사이 국내 주식형펀드의 상승세가 둔화되며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주식형펀드의 수탁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의 순 유입세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에 대한 높은 가능성이 점쳐졌던 지난 9월 이후, 월말로 갈수록 해외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커졌으며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의 랠리 속에서 중국 증시의 높은 상승률에 중국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처럼 중국으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중국증시의 상승률과 중국의 성장 모멘텀 지속에 대한 기대감 때문.

특히,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수익률 상위 해외주식형 펀드는 모두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기간 설정액 증가 상위펀드들도 대부분이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이거나 혹은 중국 투자가 포함된 브릭스에 투자하는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 A'는 이 기간 동안 수탁고가 가장 많이 증가해 9623억원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35.4%라는 최고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172.16%. 이어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 A'나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 등 순으로 설정액이 증가했고 이들 펀드도 같은 기간25%를 웃도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주식펀드의 자금몰이는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간 단위로 약 1조2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국주식펀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탁고가 증가한 브릭스 펀드가 약 1700억원 증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중국펀드가 대부분의 자금을 흡수했다는 것.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4일 이후 자금 유출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각각 1485억원, 689억원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욕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특히 일본펀드와 유럽펀드가 각각 5개월 3개월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펀드에서 환매자금이 중국펀드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펀드의 수익률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펀드로의 자금 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중국 쏠림현상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의 둔화가 지수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와 순수 이익규모 감소가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상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수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으로 해외나 테마형 펀드로의 집중적인 자금유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내주식형에 대한 투자는 기본이며 지수에 대한 부담감은 기간이나 상품에 대한 분산투자로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자료: 제로인 ©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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