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텍코리아, 코스닥 노크···"화장품 용기 시장 지속 선도"
펌텍코리아, 코스닥 노크···"화장품 용기 시장 지속 선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점유율·업계 최고 이익률···"'고밸류 논란' 문제 無, 성장세 주목해 달라"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펌텍코리아는 지속적 혁신을 통해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며 성장한 회사입니다. 상장 후에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해 시장의 열풍을 이끌 것입니다."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경영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상장을 통해 화장품 용기 시장의 트랜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2001년 설립된 펌텍코리아는 기초화장품용 펌프 및 진공 용기를 주요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해 콤팩트, 스포이드, 스틱류 등의 다양한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화장품 대표 업체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비롯, 해외 메이저 업체인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시세이도 등이 있다. 

설립 이듬해 국내 최초로 펌프 엔진을 튜브 용기에 접목시킨 펌프 튜브를 개발, 비비크림 열풍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긴 형태의 펌프 엔진을 짧은 형태로 변형해 콤팩트에 접목시켜 세계최초 에어리스 콤팩트를 선보였다. 

이 대표는 "회사는 이러한 화장품 용기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주요 화장품 제조사들의 파트너로 성장해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화장품 용기시장에서 펌텍코리아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2.0%(관계사 부국티엔씨 5.2% 포함)다. 지난 2015년 16.7%에서 3년 만에 5.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이 1%대에 그치거나, 역성장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장이다.

실적 또한 가파른 오름세다. 지난해 매출액 1511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3.1%, 27.6% 늘었다. 올 1분기 현재 영업이익 66억원으로, 전년 동기(51억원)에 비해 28%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주춤하던 2017년, 펌텍코리아는 되레 전년보다 매출이 24.9% 성장했다.

회사는 최근, 포인트 메이크업 및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용기 시장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립스틱이 건조해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에어타이트 기능을 보유한 립스틱을 개발했고, 사이드 버튼을 눌러 제품을 개봉하는 원터치 클릭 립스틱을 지난 5월 출시했다. 이를 토대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펌텍코리아의 공모 예정가는 주당 24만~27만원, 공모 주식 수는 64만주로, 총 공모예정 금액은 1536억~1728억원 수준이다. 이중 회사에 유입되는 금액은 936억~1052억원(신주발행 공모주 1만909주·자사주 공모주 37만주)이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330억원) △차입금상환(220억원) △운영자금(370억4956만) △발행제비용(15억460만)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전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5~16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4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다만 펌텍코리아에 대한 고밸류 논란이 나온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24만~27만원)는 최근 5년간 IPO 기업 중 최고가인 엔에스쇼핑(23만50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2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공모 규모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519억~5083억원이다. 업계 1위인 연우(3000억원)을 크게 넘어선다.

여기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다소 높게 산출됐다는 지적이다. 펌텍코리아는 PER 산정을 위해 유사기업으로 연우,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4곳을 선정, 비교했다. 올 1분기까지 최근 12개월간 이들 기업의 실적을 기준으로 PER 33.32배를 산출했다. 이후 할인율을 적용, PER을 19.9~22.4배로 낮췄다.

하지만 펌텍코리아가 사업 연관성 등을 이유로 선정한 4곳 가운데 연우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유사기업으로 보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기업은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자개발방식(ODM)을 주로 영위하기에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펌텍코리아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마땅히 비교할 만한 기업이 없을 경우엔 비슷한 업종을 선정하기도 한다"면서 "결국엔 펌텍코리아도 용기 ODM OEM사이기에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6.2%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