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때문에 '크레딧 뱅크' 유명세
'명의도용'때문에 '크레딧 뱅크' 유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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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도용차단 서비스', 사건해결 '단서'  
정보관리 중요성 '경종'...회원 폭증세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통합신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선거인단 허위등록 사건으로 개인정보의 유출 및 도용 사례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음이 여실히 증명됐다. 이와관련, 결정적인 단서가 된 개인정보 도용사실을 확인해 준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사이트가 뒤늦게 확인돼 화제다.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운영하고 있는 '크레딧뱅크'가 그 주인공.

한신평정이 운영중인 '크레딧뱅크'의 일부 회원들은 지난 여름부터 자신도 모르게 실명확인이 이루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명의가 도용되어 가입된 해당 사이트에 해명을 요구하는 게시물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수의 회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이번 사태가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지게 된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이 되진 않았는지, 어디에 유출되었는지 등에 관한 관심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조 모(28)씨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단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누가 언제 내 주민번호를 이용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크레딧뱅크'는 신용등급과 대출기록, 연체기록 등의 개인신용정보와 실명인증, 명의도용차단 등의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중 이번 사건으로 화제가 된 것은 '명의도용차단' 서비스.

크레딧뱅크에서 제공하고 있는 '명의도용차단' 서비스는 개인이 실명인증 받은 내역을 알려주고, 설정여부에 따라 실명인증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개인정보의 도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실명확인이 이루어질 경우 실시간으로 이메일과 SMS를 통해 경보를 발송해 주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던 가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루어진 실명인증 내역을 인지, 도용된 사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었던 것.

한신평정에 따르면 일 평균 약 5천건 정도의 차단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본인이 아닌 타인에 의한 도용이 차단된 경우가 약 5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크레딧뱅크에서 공개하는 정보보호지수를 보면 일별 차단건수가 수치로 공개되고 있다.

한신평정의 이호제 부장은 "크레딧뱅크에서 인터넷가입기록정보와 해외유출확인서비스를 무료로 열람해서 개인정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며 "도용이 되고 있다고 판단이 되면 명의도용차단 서비스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증명하듯 최근 크레딧뱅크의 방문자수가 약 30% 이상 증가했다"며 "'명의도용차단'서비스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개인정보관리에 대한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딧뱅크의 '명의도용차단' 서비스는 본인의 주민번호가 사용된 인터넷사이트의 내역을 제공하며, 타인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실명확인을 하거나 회원가입하는 것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로 약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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