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0.92%…10년 만에 손실
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0.92%…10년 만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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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누적 수익률 5.24%, 누적 수익금 총 294조1000억원
(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기금운용 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외 주식에 전체자산의 약 35% 상당을 투자하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전년대비 약 17조1000억 원이 증가한 약 638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수익률은 –0.92%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본부가 연간 기준 손실을 낸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16.77%, 해외주식 –6.19%, 국내채권 4.85%, 해외채권 4.21%, 대체투자 11.80%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측은 "기금의 국내 및 해외주식 수익률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10월과 12월에 특히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체투자자산은 안정적인 배당, 이자수익과 양호한 평가이익 및 원 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국내 8.05%, 해외 13.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봐을 때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4%, 누적 수익금은 총 294조1000억원 상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도 나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 확대 등의 투자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기금운용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추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기금윤용수익률. (표=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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