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으로 국민께 걱정끼친 점 송구"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의무라며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발표한 '3년간 4만명 고용'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에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은 꼭 지키겠다"며 "이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기업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 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작년 하반기 수출실적이 부진하면서 국민에게 걱정을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제 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축소됐다고 하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며 "기업은 그럴 때일수록 하강 사이클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게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혁신기술인력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하시며 고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석·박사,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인력 양성 지원하겠다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면서 "차세대 반도체 등으로 미래산업 창출되면 행사장에 걸린 캐치프레이즈대로 '기업이 커가는 나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중요하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첨단산업 뿐 아니라 전통산업도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선도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설비와 기술, 투자 등 노력해 내년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당당히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우리 민족은 우수한 민족"이라며 "올해 60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는데, 세계 6위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도 좀 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캐치프레이즈처럼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