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한카드, 10% '한계인력' 퇴출 논란
통합 신한카드, 10% '한계인력' 퇴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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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노조원 집단 반발...'신 통합 HR 제도' 수립 촉구
신한지주, "초안....확정된 것 아니다" 사실상 인정 '파장'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LG카드 인수 당시 고용 100% 승계를 약속했던 신한금융그룹이 오는 10월 1일 통합 신한카드 출범 후 10% 가량의 인력을 퇴출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LG카드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계획대로라면, 통합 신한카드의 정규인력이 약 2천7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약 270여명이 퇴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특히, 신한지주측이 '초안'일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는 등 사실상 계획자체를 인정하고 있다. 이는, 당초 약속과 달리 비밀리에 인원감축 계획을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노사간 신뢰의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고, 이에 이같은 계획의 실행여부가 주목된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LG카드와 신한카드, 신한지주, 딜로이트 컨설팅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은 4개월간 연구한 '통합 HR 제도'를 통해 10% 가량의 '한계인력'을 추려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LG카드 노조는 31일 1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졸속통합 분쇄 선포식'을 열고 신한지주가 현재 진행중인 '통합 HR제도'를 전면 중단하고, 통합 신한카드에 맞는 '신 통합 HR 제도'를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통합 HR 제도'는 평가결과에 따라 기본급마저 차등 적용하고 성과가 낮은 직원을 한계인력으로 분류해 구조조정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계인력으로 분류되면 4단계로 나눠 각 2년간 경력 개선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으로 4단계 개선 프로그램을 수행하지 못하는 직원은 정상연봉의 64% 수준으로 떨어져 퇴직금도 줄어드는 등 사실상 자동퇴출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LG카드 노조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개선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LG카드와 신한카드 직원간의 직급 역류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합 HR 제도에 따르면 신한지주 소속의 직원들이 통합 후에는 더 높은 직급을 받게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문제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측은 통합 인사안은 어디까지나 '초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LG카드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G카드 노조 관계자는 "신한지주의 경우 대졸 사원이 대부분이고 임원의 수가 많은 반면 LG카드의 경우 임원 비중을 제한해 평사원의 비중이 높다"며 "이에 상대적으로 평사원이 많은 LG카드의 인력이 신한카드 밑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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