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에도 美 증시 훈풍에 강보합
코스피, 배당락에도 美 증시 훈풍에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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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 급등, 670선 회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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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배당락에도 불구, 미국 증시의 급반등에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01p(0.15%) 상승한 2031.02를 나타내고 있다. 전장보다 4.08p(0.20%) 오른 2032.09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하락 전환하며 202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후 다시 반등하며 203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성탄전야까지 4거래일간 급락했던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사상처음으로 5% 안팎의 기록적 수준으로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 등에 대한 백악관 진화와 연말 소비 호조가 지수를 대폭 끌어올렸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6.25p(4.98%) 폭등한 22,87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60p(4.96%) 급등한 2467.70에, 나스닥 지수도 361.44p(5.84%) 폭등한 6554.3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1000p 이상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상승률은 2009년 3월 23일 이후 가장 높았다. S&P 500과 나스닥 상승률도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당락 효과에도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락은 배당을 예상하고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매수 기한이 끝난 뒤 주식을 팔아치움으로써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현금 배당을 감안한 배당락 지수를 전일 대비 40.51p 낮은 1987.50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오늘 코스피가 40.51p 하락한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미국 증시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매수세가 유입돼 실제 지수는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주체별로는 8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한 개인이 2422억원, 외국인이 88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8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554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7억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의약품(2.76%)과 건설업(1.96%), 기계(1.52%), 의료정밀(1.30%), 전기전자(0.95%), 제조업(0.66%), 섬유의복(0.65%), 종이목재(0.56%), 서비스업(0.62%), 운수장비(0.38%) 등 업종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은행(-3.61%), 보험(-2.74%), 통신업(-2.19%), 금융업(-1.56%), 음식료업(-0.90%), 전기가스업(-0.81%), 비금속광물(-0.58%)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26%)와 SK하이닉스(2.33%)가 동반 강세고, 셀트리온(1.79%), 삼성바이오로직스(3.06%) 등 바이오주도 상승 중이다. 반면 현대차(-1.25%), POSCO(-0.41%), SK텔레콤(-2.60%), 한국전력(-1.22%) 등은 하락하고 있다. LG화학은 보합 흐름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524곳, 하락 종목이 302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5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38p(1.41%) 오른 675.1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3.12p(1.97%) 오른 678.86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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